아이를 키우느라 경력단절을 겪은 주부 김 씨는 최근 노후 대비에 대한 걱정이 커졌습니다. 93개월 동안 국민연금을 꼬박꼬박 납부했건만,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해 아쉽게도 연금을 받을 수 없게 되었죠. 이런 김 씨처럼 가입기간이 모자라 연금 수급을 포기하려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작은 희망이 있습니다. 바로 ‘국민연금 임의가입’ 제도인데요. 주부와 무직자도 최소 보험료로 10년만 납부하면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가시죠? 임의가입으로 노령연금을 수령하는 방법, 지금부터 함께 알아볼까요?
국민연금 임의가입으로 노령연금 수급자격 갖추는 방법
국민연금 급여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노령연금’입니다. 노령연금은 가입자가 노후에 안정적인 소득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매월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이는 일종의 ‘월급’과 같아서, 수급 자격을 갖추면 평생에 걸쳐 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망한 후에도 남은 가족들에게 유족연금이 지급되죠.
노령연금 수급 요건, 최소 10년 가입해야
노령연금을 수령하기 위해서는 국민연금에 일정 기간 이상 가입하고 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현행법상 최소 가입기간은 10년(120개월)으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즉, 10년 이상 국민연금 보험료를 성실히 납부한 경우에만 노령연금 수급권이 주어지는 것이죠.
가입기간을 충족하면 수급 연령이 되었을 때부터 사망할 때까지 매월 연금을 받게 됩니다. 다만, 가입기간이 10년 미만이라면 아쉽게도 노령연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이 경우에는 국민연금 가입기간 동안 납부한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일시금으로 받게 됩니다.
📌 요약하면
노령연금 수급 조건
- 국민연금 최소 가입기간: 10년(120개월) 이상
- 10년 이상 납부 시: 수급 연령부터 사망 시까지 매월 연금 수령
- 10년 미만 납부 시: 납입한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일시금으로 지급
국민연금공단에서는 가입기간에 따른 노령연금액 추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예상 연금액이 궁금하다면 국민연금 예상수령액 조회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국민연금 가입기간 부족해도 포기하지 마세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노령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입기간이 조금 모자란다고 해서 노령연금 수급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 93개월 국민연금 납부 후 그만둔 주부의 사례
경력단절 후 전업주부로 지내온 김민지 씨는 과거 93개월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해 보험료를 꼬박꼬박 납부해 왔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낳고 회사를 그만둔 후에는 더 이상 국민연금을 납부하지 않게 되었죠.
최근 국민연금 가입 이력을 확인해 본 민지 씨는 노령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20개월, 즉 10년 이상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93개월밖에 납부하지 않아 27개월이나 부족한 상황인 것이죠.
민지 씨는 이대로 가입을 종료하기엔 아쉬움이 크다고 합니다. 그동안 꾸준히 납부해 온 보험료를 포기하기 싫었기 때문이죠. 그러던 중 국민연금 임의가입 제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주부나 무직자도 국민연금에 임의로 가입할 수 있고, 매월 9만원의 최소 보험료로 27개월을 납부하면 총 가입기간이 120개월이 되어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소액 납부로 평생 연금 받는 임의가입의 매력
국민연금 임의가입은 최소 보험료가 월 9만원으로 비교적 부담이 적습니다. 만약 이 금액으로 10년간 추가 납부해 노령연금 수급 자격을 얻게 되면 매월 약 20만원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으로 따지면 약 24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죠.
수익률 관점에서 보면 1000만원 정도 납부하고 매년 24%의 이자를 받는 셈입니다. 어떤 금융상품과 비교해도 월등히 높은 수익률이라고 할 수 있겠죠?
주부와 무직자도 국민연금 임의가입 가능
특히 주부나 무직자의 경우 국민연금 임의가입이 더욱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본인이 희망하기만 하면 국민연금에 가입할 수 있고, 10년만 성실히 납부하면 평생 동안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국민연금 수령액이 많을 경우 기초연금이 감액될 수 있지만, 수령액이 적다면 기초연금 중복 수령을 해도 전액 받을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월 50만 2,210원 이하인 경우 기초연금 감액이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소액의 국민연금 납부만으로도 노후 소득을 안정적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국민연금 임의가입은 가입기간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노령연금 수급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적은 비용으로 평생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제도인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 대상자, 이런 분들이 신청할 수 있어요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원한다면 임의로 가입할 수 있습니다. 임의가입이 가능한 대상자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가입자의 소득이 없는 배우자
- 소득 없는 학생, 군복무 중인 군인 등
단, 사업장이나 지역 가입자로 이미 국민연금에 가입 중인 사람, 공무원연금 등 별도의 직역연금 가입자, 60세 이상인 사람 등은 임의가입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60세 이상은 노령연금 수급권 취득이 가능한 연령이므로 임의가입이 불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 이런 경우 자격 상실돼요
한편,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는 다음과 같은 사유가 발생할 경우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 국민연금 임의가입자 자격상실 사유
- 사망한 경우
- 국적을 상실하거나 국외로 이주한 경우
- 60세 이상이 된 경우
- 국민연금 의무 가입 대상이 된 경우(사업장･지역가입자 등)
- 다른 공적연금 가입자가 된 경우
- 노령연금 수급권을 취득한 경우
특히, 국민연금 임의가입자가 6개월 이상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자격이 상실되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임의가입자, 매월 얼마 내야할까?
국민연금 임의가입자는 기준소득월액을 최소 100만원에서 최대 590만원 사이에서 본인이 선택할 수 있으며, 선택한 기준소득월액의 9%를 보험료로 납부합니다. 예를 들어, 기준소득월액을 100만원으로 선택할 경우 월 보험료는 9만원입니다. 그리고 기준소득월액을 상한액인 590만원으로 선택하면 월 보험료는 53만 1천원까지 납부하게 되는거죠.
기준소득월액에 따라 장차 받게 될 노령연금액이 달라지므로 본인의 경제적 상황과 노후 설계를 고려하여 적정 수준에서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민연금에서 제공하는 예상연금 간단계산 서비스를 통해 예상연금액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함께 받을 수 있어요
만 65세 이상 노인들에게 제공되는 기초연금은 국민연금과 별개의 제도입니다. 따라서 국민연금을 중복으로 받는다고 해서 기초연금 수급 자격이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국민연금 급여액이 일정 수준 이하라면 기초연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국민연금 월 수령액이 50만 2,210원 이하일 경우 기초연금 33만원을 감액없이 온전히 받을 수 있습니다. 단, 국민연금 수령액이 이보다 많아질수록 기초연금은 일부 감액되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 이렇게 신청하세요!
국민연금 임의가입 신청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더욱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는데요. 국민연금 앱에 회원으로 등록되어 있다면 다음의 순서대로 진행해 보세요.
- 국민연금 앱 실행 후 우측 상단의 ‘전체메뉴’ 선택
- ‘신고·신청’ 메뉴에서 ‘임의가입자 가입·탈퇴’ 클릭
- 기존 가입 이력 확인 및 임의가입자 가입 선택
- 월 소득액과 기준소득월액 입력(최소 100만원 → 보험료 9만원)
- 가입 내용 확인 및 안내사항 동의
앱 가입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국민연금공단 지사를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등으로 신청서를 제출할 수도 있습니다. 본인 확인이 가능한 경우에는 전화(☎1355)로도 신청 가능합니다. 가까운 지사는 다음 링크를 통해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국민연금 임의가입, 어떨 때 유리할까요?
국민연금 임의가입은 아래와 같은 경우에 특히 유용한 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노령연금 수급에 필요한 최소 가입기간 10년을 채우지 못한 경우
- 연금수급액을 조금이라도 늘리고 싶은 주부, 학생 등 소득이 없는 경우
- 군복무 등으로 국민연금 납부가 중단되었던 경우
일시금이 아닌 평생 연금을 받고 싶다면, 국민연금 임의가입을 통해 가입기간을 채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험료 납부가 부담된다면 잠시 중단했다가 재가입하는 것도 가능하니까요. 그리고 군복무 크레딧 제도, 추후납부, 유족연금, 분할연금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포스팅을 참고해보세요.
마무리
국민연금 임의가입으로 노령연금 수급자격을 갖추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가입기간이 조금 모자라 연금을 포기하려던 분, 연금액을 조금이라도 올리고픈 주부와 무직자분께 임의가입은 놓치기 아까운 기회인데요. 지금 당장 국민연금 앱이나 전화, 온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니 주저 말고 도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월 9만원의 최소 보험료로 10년만 채우면 20만원 이상의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습니다. 거기에 국민연금 수령액이 적정 수준 이하라면 기초연금까지 감액없이 챙길 수 있죠. 월 최소 보험료로도 안정적인 노후 소득원을 준비할 수 있는 국민연금 임의가입. 여러분의 편안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한 현명한 선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