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자주 지나다니던 동네 새마을금고에 목돈을 맡기려다 문득 발걸음이 멈춰진 적 있으신가요? ‘이 금고가 정말 안전할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말이죠. 특히 요즘처럼 금융권 곳곳에서 안전성 우려가 제기되는 시기에는 이런 걱정이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새마을금고는 경영등급, BIS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건전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습니다. 각 지표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어떤 기준으로 살펴봐야 하는지만 알면 우리 동네 금고의 안전성을 누구나 손쉽게 확인할 수 있죠. 지금부터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새마을금고 경영등급으로 안전성 확인하는 방법
새마을금고에 가입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사항은 해당 금고의 건전성입니다. 새마을금고는 홈페이지에서 정기공시를 통해 각 지역 금고의 경영실태를 평가한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이 경영실태평가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능력, 수익성, 유동성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1등급부터 5등급까지 구분하여 발표합니다.
경영실태평가 등급의 의미와 확인 방법
경영실태평가에서 1등급과 2등급을 받은 금고는 양호한 상태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반면, 3등급은 보통 수준이며, 4등급과 5등급은 부실 금고로 평가됩니다. 따라서 예금이나 적금 가입, 대출 등 금융 거래를 할 때는 해당 금고의 경영등급이 1등급 또는 2등급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경영실태평가 결과는 아래 링크에서 손쉽게 조회할 수 있습니다.
🔍 새마을금고 경영실태평가 등급 확인하는 법
- 새마을금고 정기공시 사이트 접속
- 조회하고자 하는 금고명 입력 후 검색
- 검색 결과에서 "31. 경영실태평가" 확인
단, 경영실태평가 등급만으로 금고의 안전성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경영실태평가에는 경영관리능력 항목의 주관적 평가가 반영될 수 있고, 자본건전성 지표도 일시적으로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금고의 위기 상황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1~3등급으로 평가된 금고라도 보다 구체적인 재무 지표들을 추가로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건전성, 재무지표로 꼼꼼히 체크하자
경영실태평가에서 1~3등급을 받은 금고의 경우에도 안전성을 보다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재무 지표를 확인해봐야 합니다. 특히 순자본율과 유동성 비율을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금고의 건전한 운영 여부를 가늠하기 위해 부실채권율(고정이하여신 비율)과 연체대출금 비율도 꼭 점검해야 합니다.
안전한 금고의 기준, 순자본율과 유동성 비율
| 재무 지표 | 안전성 기준 |
|---|---|
| 순자본율 | 4% 이상 |
| 유동성 비율 | 80% 이상 |
순자본율은 금고의 자본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최소 4% 이상 확보해야 건전한 금고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유동성 비율은 금고가 고객의 요구에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현금 동원력 지표인데, 최소 80% 이상은 되어야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순자본율 계산 방법
순자본율(%) = (자기자본 / 총자산) × 100
📌 순자본율 계산 예시
자기자본이 50억원이고 총자산이 1,000억원인 A금고의 순자본율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습니다.
- 순자본율 = (50억원 / 1,000억원) × 100 = 5%
순자본율이 5%로 안전 기준인 4%를 상회하므로 A금고는 양호한 자본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겠네요.
금고 부실화의 위험 신호, 부실채권율과 연체율
| 재무 지표 | 안전성 기준 |
|---|---|
| 부실채권율 | 0%에 가까울수록 좋음 |
| 연체대출금 비율 | 0%에 가까울수록 좋음 |
부실채권율(고정이하여신 비율)은 금고가 보유한 부실여신의 규모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연체대출금 비율은 금고의 대출금 중 연체 상태에 있는 비중을 의미하는데, 이 두 가지 비율은 모두 0%에 가까울수록 금고의 자산 건전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의 경영공시 자료에서 위의 4가지 재무 지표를 모두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금고의 경영등급과 함께 재무비율도 꼼꼼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우리 동네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와 일반 은행의 예금자보호 차이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다면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BIS비율로 알아보는 새마을금고 자본적정성
금융기관의 경영건전성을 판단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가 바로 BIS비율입니다. BIS비율은 국제결제은행(Bank for International Settlements)에서 정한 기준으로, 금융기관이 보유한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비율을 의미합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받습니다.
안전한 금융기관의 기준, BIS비율 8% 이상
국제결제은행은 금융기관의 BIS비율이 최소한 8%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습니다. BIS비율에 따른 금융기관 평가등급을 보면, 11% 이상이면 1등급(우수), 9% 이상이면 2등급(양호), 6% 이상이면 3등급(보통), 3% 이상은 4등급(취약)으로 구분됩니다.
🔍 BIS비율 확인하기
- 새마을금고 정기공시 사이트 접속
- 조회하고자 하는 금고명 입력 후 검색
- 검색 결과에서 "25. 경영지표"의 "위험가중자산대비 자기자본비율(BIS비율)" 확인
새마을금고 선택 시 BIS비율을 반드시 확인하여 8% 이상인 금고를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BIS비율이 전년 대비 상승했는지 하락했는지도 함께 점검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5천만원까지 안심, 새마을금고 예금자보호제도
새마을금고는 은행과 달리 예금자보호법에 의한 보호 대상이 아닙니다. 하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자체 기금인 예금자보호준비금을 통해 1인당 5천만원 한도로 예금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의 예금자보호준비금 규모와 보장 범위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23년 기준으로 1조원이 넘는 예금자보호준비금을 적립해 두고 있습니다. 개별 금고에 예치한 금액이 5천만원 이하라면 금고의 경영악화로 예금 인출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까지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새마을금고 예금자보호제도 주요 내용
- 보호 한도: 1인당 5천만원(원금+이자)
- 보호 기금: 새마을금고중앙회 예금자보호준비금
평소 자주 거래하던 동네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이 궁금하다면, 먼저 경영실태평가 결과부터 확인해 보세요. 그리고 금고의 순자본율, 유동성 비율, BIS비율 등 구체적인 재무 지표까지 꼼꼼히 점검한다면 한층 더 안심하고 예금과 적금을 맡길 수 있을 것입니다. 금융기관 예금자보호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다음 글을 참고하세요.
마무리
지금까지 새마을금고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핵심 지표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경영등급 1~2등급에 BIS비율 8% 이상을 기본으로, 순자본율 4% 이상과 유동성 비율 80% 이상까지 충족한다면 건전하게 운영되는 금고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이제 거래하고 싶은 새마을금고가 있다면, 이런 지표들을 하나씩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추가적인 안전장치로 예금자보호 한도인 5천만원 내에서 거래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든 지표가 양호하더라도 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은 다른 금융기관에 분산 예치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니까요. 이러한 기준들만 잘 지킨다면 누구나 안심하고 새마을금고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