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카카오대리, 배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부업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직장인이 N잡으로 배달 플랫폼 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때 반드시 알아둬야 할 것이 바로 종합소득세 신고입니다. 부수입이 생기면 세금신고가 복잡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거든요.
이에 본 포스팅에서는 N잡 대리기사와 배달기사가 꼭 알아둬야 할 종합소득세 신고 포인트 5가지를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연간 수입에 따른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 적용기준을 살펴보고,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합산해 신고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또한 신고 시 유의사항과 꿀팁까지 준비했으니 끝까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플랫폼 노동자분들이 종합소득세 신고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세금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일하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대리기사·배달기사,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일까?
코로나19 이후 급증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발맞춰 대리기사와 배달기사로 일하는 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부수입을 올리기 위해 투잡으로 플랫폼 노동에 뛰어드는 N잡러도 적지 않은데요. 이렇게 대리운전과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일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나도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일까?“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리기사와 배달기사도 종합소득세 신고 의무가 있습니다. 회사에 소속된 근로자가 아니라 개인사업자로 간주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난해에 대리기사나 배달기사로 일했다면 반드시 5월에 종합소득 과세표준 확정신고를 통해 번 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고 납부해야 합니다.
신규 종사자 vs 기존 종사자,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이 달라요
다만 대리기사와 배달기사의 소득세 신고 방식은 언제 플랫폼 노동을 시작했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2023년에 신규로 플랫폼 노동을 시작한 경우와 그 이전부터 종사해 온 경우가 종합소득세 신고 시 기준이 되는 수입금액이 다르거든요. 관련 내용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구분 | 단순경비율 적용 기준 | 기준경비율 적용 기준 |
---|---|---|
2023년 신규 종사자 | 2023년 수입 7,500만원 미만 | 2023년 수입 7,500만원 이상 |
2023년 이전 종사자 | 2022년 수입 3,600만원 미만 | 2022년 수입 3,600만원 이상 |
2023년 이전부터 플랫폼 노동을 해 온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한데요. 2023년 수입이 아닌 2022년 수입을 기준으로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 적용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즉, 작년 수입금액이 올해 종합소득세 신고의 중요한 기준이 되는 셈이죠.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3년 전 부터 대리운전을 해온 김 씨
김 씨는 2021년부터 플랫폼을 통해 대리운전 일을 해 왔습니다. 2022년 수입은 3천만원이었고, 2023년에는 수입이 5천만원으로 늘었죠. 이 경우 김대리 씨가 2024년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는 2023년 수입이 아닌 2022년 수입 3천만원을 기준으로 단순경비율을 적용받게 됩니다.
이처럼 대리기사와 배달기사도 예외 없이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입니다. 소득세법에 따라 개인사업자로 분류되기 때문이죠. 특히 여러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N잡러라면 반드시 프리랜서 종합소득세 신고에 필요한 경비처리와 증빙서류를 확인해야 합니다.
언제부터 플랫폼 노동을 시작했고, 작년에 얼마를 벌었는지에 따라 종합소득세 신고 방식이 달라지니까요. 자신에게 해당하는 기준을 잘 확인하셔서 5월 종합소득 신고에 차질이 없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2024년 달라지는 종합소득세 개정사항도 꼭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단순경비율 VS 기준경비율, 대리기사·배달기사의 종합소득세 신고 방식 4가지
대리기사와 배달기사의 종합소득세 신고 기준에 대해 설명드렸는데요. 실제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는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 크게 두 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 차이
단순경비율은 업종별로 정해진 일정 비율을 필요경비로 인정해 주는 반면, 기준경비율은 수입금액에서 실제 지출한 비용만큼을 필요경비로 인정하는 방식입니다. 쉽게 말해 단순경비율은 세금 계산을 간편하게 해주는 것이고, 기준경비율은 실제 들어간 비용을 차감하는 것이죠.
그렇다면 배달기사와 대리기사의 경우 단순경비율은 어떻게 적용될까요?
배달기사의 경우 총수입금액의 약 80%(79.4%)를 필요경비로 인정해 줍니다. 예컨대 1년 동안 배달 라이더로 일해 5천만원을 벌었다면, 그중 80%인 4천만원을 경비로 계산하는 거죠. 남은 1천만원에 대해서만 소득세를 납부하면 되는 것입니다.
대리기사의 단순경비율은 이보다 조금 낮은 74%(73.7%)정도 입니다. 연간 수입이 5천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79%인 3,700만원이 필요경비로 인정되므로, 1,300만원이 과세 대상 소득이 되는 셈이죠.
이처럼 단순경비율을 적용받으려면 앞서 설명드린 수입금액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만약 수입이 이를 초과한다면 기준경비율을 적용받아 실제 사용한 경비를 차감하는 방식으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게 됩니다.
단순경비율 적용을 받기 위해서는 앞서 말씀드린 연간 수입금액 기준을 반드시 충족해야 합니다. 만약 수입이 그 기준을 넘어선다면 기준경비율이 적용되는데요. 이때는 실제로 사용한 경비를 일일이 증빙하고 차감하는 방식으로 종합소득세를 신고하게 됩니다. 자세한 종합소득세 계산방법은 이 글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언제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까?
그렇다면 대리기사와 배달기사는 언제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 중 어떤 방식을 선택해야 할까요? 앞서 표로 정리해드렸지만 다신 한번 아래의 기준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 2023년 신규 가입자
- 연 수입 7,500만원 미만 → 단순경비율 적용
- 연 수입 7,500만원 이상 → 기준경비율 적용
- 2023년 이전 가입자
- 2022년 수입 3,600만원 미만 → 단순경비율 적용
- 2022년 수입 3,600만원 이상 → 기준경비율 적용
단순경비율 대상자는 세무 전문 지식 없이도 종합소득세를 직접 신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경비율 대상자의 경우 모든 지출 내역을 빠짐없이 증빙해야 하므로 세무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아요.
종합소득세 신고, 어떻게 준비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국세청에서 발송하는 종합소득세 신고안내문을 꼼꼼히 읽어보는 일입니다. 안내문에는 지난해 본인의 수입금액과 그에 따른 단순경비율 또는 기준경비율 적용 여부가 담겨 있거든요.
종합소득세 신고안내문 내용이 명확하지 않거나 실제 수입과 다르다면 반드시 세무사에게 문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플랫폼 노동 소득 신고가 처음이라 절차가 낯선 분들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신고하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래야 실수로 인한 불이익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그 전에 다음 포스팅을 읽어보시면 상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겁니다.
N잡러라면 더 조심해야 할 종합소득세 신고, 체크포인트 3가지
요즘 직장인이 투잡과 N잡을 병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회사에 다니면서 부수입을 위해 대리운전이나 배달 플랫폼 일을 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본업 외 다른 소득이 발생할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가 복잡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N잡러가 종합소득세 신고 시 염두에 둬야 할 사항 3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1. 사업소득과 근로소득, 반드시 합산해서 신고하세요
회사에 다니면서 플랫폼 노동을 했다면 두 가지 종류의 소득이 발생합니다. 회사에서 받은 급여는 ‘근로소득’이고, 대리기사나 배달기사로 번 돈은 ‘사업소득’으로 구분되는데요.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은 반드시 합산해서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합니다.
합산 신고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나라의 종합소득세율이 누진세율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종합소득세를 계산할 때 소득 구간별로 적용되는 세율이 6%에서 45%까지 차등 적용되거든요. 만약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을 따로 신고한다면 각각 낮은 세율이 적용되겠지만, 두 소득을 합하면 더 높은 누진세율이 적용될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종합소득 과세표준별 세율은 아래와 같습니다.
따라서 직장인이 부업으로 대리운전이나 배달을 했다면, 회사에서 발급받은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상의 근로소득과 플랫폼 노동으로 번 사업소득을 합산해서 5월에 종합소득 신고를 해야 합니다. 근로소득만으로 이미 연말정산을 했더라도 사업소득이 더해지면 추가로 세금을 내야 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2. 신고안내문이 오지 않아도 소득은 빠짐없이 신고하세요
플랫폼 노동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이 된 분들은 4월 말쯤에 국세청으로부터 ‘종합소득세 신고안내문’을 받게 됩니다. 그런데 안내문을 받지 못했다고 해서 신고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안내문은 국세청이 파악한 지난해 사업소득금액을 근거로 발송되는데요. 만약 여러 플랫폼을 통해 일했는데 일부 플랫폼 소득이 누락됐다면, 신고안내문상의 사업소득이 실제보다 적게 기재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리기사나 배달기사로 일한 N잡러는 국세청 안내문뿐 아니라 각 플랫폼 사업자가 제공하는 소득자료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카카오대리 등 개별 플랫폼의 연간 수입 내역을 조회할 수 있는 경로를 잘 파악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신고안내문과 실제 소득금액 일치 여부 꼭 확인하세요
종합소득세 신고안내문에는 국세청이 파악한 지난해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이 때 실제 소득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본인의 소득을 빠짐없이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통상 대리기사나 배달기사는 여러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러다 보니 A플랫폼 소득은 신고안내문에 포함됐지만 B플랫폼 소득은 누락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플랫폼 소득 일부가 신고안내문에서 빠졌다고 해서 그것만 신고한다면 가산세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추후 누락분이 확인될 경우 무신고 가산세와 납부불성실 가산세가 부과될 수 있거든요. 그러므로 소득세 신고안내문과 각 플랫폼의 소득자료를 면밀히 비교해 실제 수입금액과 일치하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꼭 홈택스에 접속해 보세요. My홈택스에 ‘복지이음’ 메뉴에 들어가면 간이지급명세서(거주자의 사업소득)와 사업자가 제출한 소득금액(사업장제공자 등의 과세자료 제출명세서), 이 두 가지 자료를 모두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대리기사와 배달기사의 종합소득세 신고, 여간 복잡한 게 아니죠. 연간 수입에 따른 단순경비율과 기준경비율 기준,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합산신고 방법 등 낯선 내용이 많았을 텐데요. 부디 이 글이 N잡 플랫폼 노동자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특히 여러 플랫폼을 옮겨 다니며 일하다 보면 소득 누락이 발생하기 쉬운데요. 소득세 신고 전에 반드시 각 플랫폼에서 발급한 소득자료와 국세청 안내문을 꼼꼼히 대조해 실제 수입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추후 가산세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일하실 수 있습니다.
주변에 플랫폼 노동으로 투잡 중인 지인들 중에서도 소득세 신고가 가장 어렵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어 이번 포스팅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본 글이 유용하셨다면 꼭 주변에 공유 부탁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플랫폼 노동자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알기 쉽게 전달해드리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