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처음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이 놓치기 쉬운 것이 바로 매도 후 현금화 시점입니다. ‘오늘 주식을 팔았으니 당장 돈을 쓸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다가 당황스러운 경험을 하신 분들이 적지 않죠. 실제로 주식 커뮤니티에서도 매도 후 출금 시기에 대한 질문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습니다.
증권사마다 조금씩 다른 예수금 규정과 출금 절차를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 해외주식까지 거래하는 경우라면 더욱 그렇죠. 이번 글에서는 주식 매도 후 실제 현금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국내외 시장별로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

주식 예수금이란? 주식 매도 대금 수령까지 걸리는 기간

예수금이란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 계좌에 미리 넣어둔 돈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상거래에서는 물건을 사고팔 때 즉시 대금을 주고받지만, 주식 거래에서는 이와 달리 매도 후 실제로 현금을 수령하기까지 일정 기간이 소요됩니다.
🔍 예수금의 역할
- 증권사에 맡겨둔 거래 자금으로, 주식 매수 시 바로 사용 가능
- 매도한 주식의 대금은 2영업일 후 예수금으로 입금되어 출금 가능
예수금은 증권사 계좌 내에서 주식 매매를 위한 전용 자금으로 활용되며, 투자자가 매도한 주식 대금을 안전하게 보관하는 역할도 수행합니다.
주식 매도 후 출금 가능 시점

투자자가 보유 중인 종목을 매도하면 해당 거래일로부터 2영업일(D+2) 후에야 실제 현금을 예수금으로 받게 됩니다. 이때 영업일이란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금융기관이 정상 운영되는 날을 의미합니다.

즉,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예수금 입금과 출금은 이틀 뒤인 수요일에 가능하며, 금요일 매도 시에는 다음 주 화요일이 되어야 대금을 받고 인출할 수 있습니다.
대금 정산에 2영업일이 소요되는 이유
주식시장에서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체결 후에도 정산 절차를 거쳐 대금과 주식을 이체하게 됩니다. 이때 한국예탁결제원에서 매매 내역을 최종 확인하고 당사자 간 이체를 처리하는데, 통상적으로 이러한 결제 과정에 이틀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D+2 원칙이 적용되는 것입니다.
🔍 주식 거래 결제란?
매도자는 구매자에게 주식을,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매매대금을 지급하여 거래에 따른 서로의 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매매대금의 안전한 보관과 관리를 위해 투자자들은 적절한 계좌 선택도 중요합니다.
주식 계좌의 예수금 및 출금가능금액 확인하기

증권사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HTS)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MTS)에서는 실시간 예수금 현황을 조회할 수 있습니다. 예수금 잔고 옆에는 보통 D+1, D+2로 표시된 금액이 있는데, 이는 각각 다음 영업일과 그 다음 영업일의 예상 예수금을 뜻합니다.
💡 예수금 vs 증거금
- 예수금: 주식 거래를 위해 증권사에 예치한 자금
- 증거금: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 담보로 맡긴 현금 또는 주식
만약 어제 100만 원의 예수금이 있었는데, 오늘 50만 원어치 주식을 매도했다면 실제 예수금 잔고에는 당일에는 변동이 없습니다. 이때 매도대금은 D+1에는 반영되지 않고, D+2인 모레 예수금에 포함되어 표시됩니다.
구분 | 당일 (D+0) | 익일 (D+1) | 모레 (D+2) |
---|---|---|---|
예수금 | 100만 원 | 100만 원 | 150만 원 |
주문가능금액과 출금가능금액의 차이
예수금 금액과 함께 제시되는 주문가능금액은 당일 추가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반면 출금가능금액은 실제로 증권사 계좌에서 본인 은행 계좌로 인출할 수 있는 금액으로, D+2 이후에야 확정됩니다.
매도 당일에는 주문가능금액이 예수금보다 많아 보일 수 있지만, 정작 출금은 불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결제일인 D+2가 도래해야 매도대금이 예수금에 실질적으로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 매도 당일의 주문가능금액
주문가능금액 = 기존 예수금 + 매도 대금
출금가능금액 = 기존 예수금
결국 투자자가 매도대금을 자유롭게 사용하려면 반드시 D+2, 즉 결제일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매도 익일에 예수금을 활용해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면, 해당 주문은 D+2에 자동으로 완료 처리됩니다. 국내 주식뿐만 아니라 해외 주식 투자 시에도 세금과 관련된 부분을 잘 알아두어야 합니다.
해외주식 매도 후 외화 예수금 출금 방법
국내주식과 마찬가지로 해외주식 역시 매도 후 결제기간을 거쳐야 대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거래하는 시장이 위치한 국가별로 구체적인 결제일과 출금가능일이 상이할 수 있어 사전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결제기간이 D+2일에서 D+1일로 단축되었으나, 실제 투자자의 출금시점은 시차의 영향으로 기존과 동일한 D+2를 적용받습니다. 중국 주식은 익일 바로 대금 출금이 가능한 반면, 미국, 홍콩, 일본은 매도 이틀 후에야 자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 국내/해외주식 매도자금의 출금가능일
- 국내: 매도 후 2영업일째 되는 날 (D+2)
- 해외
· 미국: 매도 후 2영업일째 되는 날 (D+2)
· 중국: 매도 익일 (D+1)
· 홍콩/일본: 매도 후 2영업일째 되는 날 (D+2)
해외주식을 팔면 외화로 입금되는 이유
국내주식과 달리 해외주식을 매도하면 예수금이 원화(KRW)가 아닌 해당국 통화로 입금됩니다. 미국 주식은 달러(USD), 일본 주식은 엔화(JPY), 중국 주식은 위안화(CNY)로 대금이 지급되기에, 자금을 출금하려면 원화로의 환전 절차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AAPL), 알파벳(GOOGL) 등의 미국 주식을 팔면 매도대금은 달러(USD)로 외화 예수금 계좌에 들어옵니다. 만약 이를 한국 통화로 받고 싶다면 증권사 HTS, MTS의 외화 예수금 메뉴에서 원화 환전을 진행해야 합니다.
🔍 해외주식 원화 출금 순서
- 증권사 외화 예수금 계좌에 매도대금(외화) 입금 확인
- HTS/MTS에서 보유 외화를 원화(KRW)로 환전
- 환전 완료된 원화를 본인 은행계좌로 출금
이때 외화를 원화로 바꿀 때는 대부분의 증권사에서 환전 수수료를 부과하므로, 출금 전 반드시 수수료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외 투자 시에는 환율 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고려해야 합니다.
매도대금 출금 전 꼭 알아야 할 사항
D+2 결제 원칙으로 인해 매도 후 바로 현금화할 수 없다는 점은 주식투자자라면 늘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만약 급히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매도 시점과 출금가능일을 미리 계산하여 불편함이 없도록 대비해야 합니다.
특히 요즘같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매매타이밍을 잡기가 쉽지 않은 만큼, 결제일정을 잘 활용하면 투자자금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 주식투자 자금운용 tip
- 매도한 종목의 결제일을 사전에 체크
- 필요 자금의 출금가능일을 고려하여 매도시점 조정
- 결제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예수금을 적극 활용
매도 후에도 리서치를 게을리하지 않기

한편 주식을 매도한 이후에도 해당 종목과 기업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각 이후 시장 변화를 눈여겨보면서 차후 매수 기회를 엿볼 수도 있고, 더 좋은 투자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 매도 후에도 리서치가 필요한 이유
- 기업 펀더멘털 및 업황 변화 파악으로 재매수 시점 판단
- 유사 업종 및 경쟁사 현황 비교를 통한 신규 투자처 발굴
- 주가 변동 요인 및 패턴 분석으로 종목 선정 역량 제고
평단가에 연연하기보다는 기업가치에 집중하고, 객관적 시각에서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비록 한차례 매도했더라도 해당 기업을 묵묵히 응원하는 마음가짐으로 차분히 접근한다면 분명 좋은 기회가 다시 찾아올 것입니다. 투자 판단에 있어 기업의 가치와 시장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지금까지 주식 매도 후 예수금 입금과 출금 절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국내 주식은 매도 후 2영업일(D+2)이 지나야 현금화가 가능하며, 해외주식의 경우 국가별로 다른 결제일정을 적용받는다는 점을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급하게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면 이러한 결제 일정을 미리 고려하여 매도 시점을 조절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또한 매도 후에도 해당 기업과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는 것이 장기적으로 수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죠. 차분하게 시장을 관찰하면서 다음 투자 기회를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